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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Oak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1995, USA 오크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Oak Vineyards Cabernet Sauvignon 1995, USA 와인앤모어에서 파티박스로 팔던 묻지마 레드. 1. From the Bottle Name : Oak Vineyards Country : USA Region : California Grapes : Cabernet Sauvignon Producer : Oak Vineyards Winery Vintage : 2015 ABV : 12.5% Price : ? 2. Appearance Intensity : Medium Colour : Ruby 3. Nose 과실향 Aroma : 3 Bouquet : 3 4. Palate Sweetness : 2.5 Tannin : 3.5 Acidity : 2 Body : 3.5 .. 2020. 6. 7.
귀향 (Volver) - Pedro Almodovar, Spain. 2006 귀향 (Volver) - Pedro Almodovar, Spain. 2006 3대에 걸친 여성에게 일어나는 불행을 (남자로 인한?) 억세게 극복해내는 강한 여성의 모습과, 자신보다 딸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을 그린 영화다. 살인, 시체유기등 매우 과격한 방법이 쓰이긴 했지만. 2020. 5. 26.
카시오 지샥 5600BC (GW-B5600BC-1B) 카시오 지샥 5600BC (GW-B5600BC-1B) 5600BC는 5610BC 의 후속 모델이다. 5610BC 는 메탈코어 브레이슬릿, 반전액정, 터프솔라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던 모델인데, 국내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았던 모델이다. 더 업그레이드 된 후속모델 5600BC 가 국내 정식 발매되었다. 구성품은 위와 같다. Specification Size of case: 48.9×42.8×13.4mm Total weight: 85g Mineral Glass Shock Resistant 200-meter water resistance Case / bezel material: Resin One-touch 3-fold Clasp Stainless Steel / Resin Composite Band Tough S.. 2020. 5. 19.
체스의 고수 (Fool's Mate) - Stanley Ellin, USA 1951 체스의 고수 (Fool's Mate) - Stanley Ellin, USA 1951 "올렉스 씨가 그러는데, 이 세상에는 체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대. 체스 두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나면 자기들한테 얼마나 체스가 필요했는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는 거야." 손님이란 귀찮은 존재이자 비용에 불과하며 작은 활자는 눈을 아프게 하고 교향악을 들으면 찢어질 듯한 두통이 오고 체스를 둘짬은 도저히 낼 수가 없다며, 아내는 명백히 입장 표명을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조지는 다소 불만스럽게 생각했다. 방금 대단한 발견을 할 뻔했던 것 같은데, 뭐였더라? 실제로 자기를 바꿈으로써 나 자신을 두 선수의 형태로 투영하는 것, 즉 서로 뚜렷이 다른 두 선수로 나 자신을 분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거였던가?.. 2020. 5. 19.
죽음 (Der Tod)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죽음 (Der Tod)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 그가 나를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그는 나를 조금도 모른다. 나는 내 마지막 나날이 일상적이고 지겨운 일들로 침해받는 걸 원치 않는다. 내 죽음에 무언가 시민적이고 습관적인 것이 섞이는 것이 너무 두렵다. 그 위대하고 진지하고 수수께끼 같은 날은 생경하고 이상야릇해야 한다. 그 10월 12일은... 자살이 무엇일까? 자기 의지로 죽는 것? 하지만 남의 의지로 죽는 사람이 있을까? 생명을 포기하고 죽음에 내맡기는 것은 어떤 형태든 유약함에서 나온다. 인간은 자신이 동의하지 않고는 죽지 않는다. 20년 동안 나는 한 시간 뒤에 시작될 이날을 위해 죽음을 불러 왔다. 그런데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무언가 다른 것이 은밀히 속삭인.. 2020. 5. 19.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Der Tod in Venedig) - Thomas Mann, Deutschland 1912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Der Tod in Venedig) - Thomas Mann, Deutschland 1912 ​ 1장 이런 몽환적인 상태에서 서서히 깨어나던 중에 문득 넓은 계단을 양쪽에서 지키고 선 묵시록적인 동물상 위쪽 주랑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 모습이 아센바흐의 생각을 완전히 다른 쪽으로 돌려놓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였다. 그런데 그 욕구는 실제로 발작처럼 일어나더니 격정적으로 휘몰아치다가 급기야 환각 상태로 고조되었다. 그는 최소한 돈에 구애되지 않고 세계적인 교통수단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경제력을 가지면서부터, 여행이란 그럴 마음이 없는데도 이따금 꼭 취해야 할 위생 조치와 비슷한 것이라고 여겼다. 자아와 유럽의 영혼이 부여한 과제들로 너무 바쁘.. 2020. 5. 19.
밀고자 (Finger Man) - Raymond Chandler, USA 1934 밀고자 (Finger Man) - Raymond Chandler, USA 1934 루 하거는 담배를 입에 찔러 넣고 으르렁거렸다. "그래, 프랭크 도어. 그 뚱댕이 거머리 같은 자식이 혼자 다 처먹지!"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에게 아무런 상처도 주지 못하는 욕을 하는 것에 재미를 붙일 나이는 진작 지났다. 내 뒤에서 가볍고 빠른 발걸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돌아서기에는 늦었다. 고행자 같은 표정의 젊은 접수계원이 전화교환대 조명등 아래서 캘리포니아 주 고등법원 판례집을 읽고 있었다. 나는 밖으로 나와 몇 분 동안 내 마몬 투어링카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주머니에 챙겨 온 캐나디안 클럽을 좀 마셨다. 그 후 다시 캐럴론 호텔로 돌아가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갔다. 숙소에 도착해서 15분쯤 뜨거운.. 2020. 5. 19.
좋은 사람은 드물다. (A Good Man Is Hard To Find) - Flannery O'Connor, USA 1953 좋은 사람은 드물다. (A Good Man Is Hard To Find) - Flannery O'Connor, USA 1953 할머니는 플로리다에 가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 엄마는 그 말을 듣는 것 같지 않았지만 여덟 살 소년 존 웨슬리, 그러니까 안경을 쓴 뚱뚱한 아이가 말했다. "플로리다에 가기 싫으면 할머니는 그냥 집에 계시면 되잖아요?" ​ "수백만 달러를 준대도 할머니는 집에 안 계실거야. 우리가 가는 곳은 꼭 따라오시잖아." 준 스타가 말했다. 다음 날 아침 할머니는 가장 먼저 준비를 마치고 자동차에 올랐다. 할머니는 한쪽 모퉁이에 하마 머리 장식이 있는 검은색의 큰 여행 가방을 챙겼고, 그 밑에 고양이 피티싱이 든 바구니를 숨겼다. 할머니는 톰스보로 외곽에서 잠이 깨고는 젊은 시절에 이 지역.. 2020. 5. 19.
칠면조 (The Turkey) - Flannery O'Connor, USA 1948 칠면조 (The Turkey) - Flannery O'Connor, USA 1948 그의 총들이 나무의 갈빗대 틈에서 강철 빛을 냈고, 그는 입을 살짝 벌리고 소리를 내는 듯 마는 듯 말했다. "좋아, 메이슨, 넌 여기까지야. 장난은 끝났어." 놈을 어깨에 둘러메고 집에 갔을 때 식구들이 소리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룰러가 야생 칠면조를 잡았어! 룰러! 그 야생 칠면조를 어디서 잡은 거니!" 헤인은 칠면조를 잡은 적이 없었다. 헤인은 어떤 것도 잡은 적이 없었다. 부모님은 늘 그와 헤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런 뒤 두사람은 룰러와 헤인처럼 싸웠고, 그러면 룰러는 때로 여러가지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한번은 아버지가 왜 룰러는 그렇게 혼자서만 노느냐고 물었는데, 어머니가 자기가 어떻게 알겠느냐.. 2020. 5. 19.
타락 (Gefallen) - Thomas Mann, Deutschland 1894 타락 (Gefallen) - Thomas Mann, Deutschland 1894 ​ 또다시 우리 넷만 모였다. 그곳은 아주 독특한 양식으로 꾸며진 야릇한 공간이었다. 라우베는 젤텐 박사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꿋꿋하게 말을 이어갔다. "만일 남녀가 서로 사랑하다가 남자 쪽이 여자 몸을 망쳐도 남자는 예전과 똑같이 건실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요. 망할 놈, 그런데 여자는 어떻습니까? 타락한 인간 취급을 받아요. 말이 됩니까? 그리 보자면 남자는 타락한 게 아닙니까?" ​ 나는 젤텐 박사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주 조용했다. 그가 차분하게 말했다. "자네들한테 이야기를 하나 해 주지. 단편소설 형태로 막 끝냈거든. 자네들도 알지? 내가 그런 글을 좀 긁적거린다는 걸.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북부 독일의.. 2020. 5. 19.
어릿광대 (Der Bajazzo)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어릿광대 (Der Bajazzo)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 다 지나 놓고 나서 품위 있게 결론 내리자면, 나는 내 인생과 그 모든 것에 구역질이 난다. 구역질 나는 혐오감이 목을 조르고, 나를 몰아 대고, 나를 흔들더니 다시 내팽개친다. 물론 어쩌면 이 가소롭고 하찮은 일을 조만간 서둘러 해결한 뒤 재빨리 도망치는 데 필요한 원심력도 이 구역질이 제공할지 모른다. 이번 달과 다음 달도 계속 이렇게 살고, 아니 석 달, 반년까지 계속 이렇게 먹고 자고 나름대로 할 일을 하면서 지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 겨울 동안 겉으로 그래 왔던 것처럼, 기계적이고 잘 짜이고 차분한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겉으로만 그래 보였을 뿐, 속에서는 격렬한 해체 과정이 처절하게 진행되고.. 2020. 5. 19.
환멸 (Enttäuschung)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환멸 (Enttäuschung) - Thomas Mann, Deutschland 1897 선생은 베네치아가 처음이시오? 기대하던 그대로인가요? 아니면 혹시 기대를 넘던가요? 아, 이렇게 아름다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셨군요! 정말입니까? 단순히 행복하고 부러워 보이려고 하는 말은 아니죠? 선생은 환멸이라는 놈이 뭔지 아시오? 자잘하고 개별적인 실패나 오류를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삶이 마련해 놓은 거대하고 일반적인 환멸 말이오. 선생은 분명 모를 거요. 하지만 나는 청소년기부터 환멸이라는 놈과 함께 살았고, 그놈은 나를 외롭고 불행하고 약간 괴팍한 인간으로 만들었소. 내게 인생은 전적으로 그런 거창한 말들로 이루어져 있었소. 광활한 현실에 대한 동경, 어떤 형태로든 그 현실을 체험하고 싶은 갈망,황홀경.. 2020. 5. 19.
프랜시스 매컴버의 짧았던 행복 (The Short Happy Life of Francis Macomber) - Ernest Hemingway, USA 1936 프랜시스 매컴버의 짧았던 행복 (The Short Happy Life of Francis Macomber) - Ernest Hemingway, USA 1936 "자, 사자를 위하여!" 로버트 윌슨이 건배를 제안하며 말했다.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어요."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자신의 막사로 건너갔다. 울음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은 그녀가 입고 있는 장밋빛 햇볕 차단용 셔츠 안에서 떨리는 어깨를 볼 수 있었다. "잊어야겠죠." 매컴버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날 위해 한 일만은 잊지 않을 거요." 여자들이란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동물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가장 고약하고, 잔혹하고, 약탈적이며, 또한 매력적인 동물이지. 그들은 냉담함을 이용해 남자들을 약하게 만들거나 혼을 빼놓지... 2020. 5. 19.
세계의 수도 (The Capital of the World) - Ernest Hemingway, USA 1936 세계의 수도 (The Capital of the World) - Ernest Hemingway, USA 1936 그는 잘 다듬어진 검은 몸의 곱슬거리는 소년으로, 치아도 고르고 피부도 누나들이 부러워할 만큼 고왔다. 그는 야회복 차림으로 밝은 불빛 아래서 깨끗한 리넨을 들고 일하는 것이 좋았으며, 먹을 것이 풍부한 루아르카의 부엌은 그의 눈엔 낭만적이리만치 아름다워 보였다. 루아르카를 떠나 더 좋고 비싼 호텔로 옮긴 투우사는 한 명도 없었다. 2급 투우사들은 결코 1급 투우사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정치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사제들과 스페인 경찰들은 죽여 버려야 한다는 키 큰 종업원의 말을 들을 때면 늘 흥분이 되곤 했다. 키 큰 종업원이 그에게는 곧 혁명이었.. 2020. 5. 19.
어셔가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 Edgar Allan Poe, USA 1839 어셔가의 몰락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 Edgar Allan Poe, USA 1839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 집 건물을 언뜻 바라본 순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침울한 감정이 내 가슴속 한복판에 스며들었다. 편지에는 그가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한 느낌을 주는 구절 몇 군데가 있었다. 유서 깊은 그의 가문은 아주 옛날부터 지나치리만큼 예민하기로 유명했고, 그런 기질은 대대로 우수한 예술 작품을 통해 표출되었다. 정말이지 세상에 이토록 짧은 세월 동안 이렇게 무섭게 변해버린 사람은 로드릭 어셔 말고 누가 있을까 싶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갑자기 누이동생 메델라인이 죽었다는 말을 하고 정식 매장 전에 2주일간 거실 벽 뒤에 있는 지하실 속에 시체를 가매장할 작정이라고..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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