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그림자 (Varjoja Paratiisissa) - Aki Kaurismaki, Finland 1986
천국의 그림자 (Varjoja Paratiisissa) - Aki Kaurismaki, Finland 1986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프롤레타리아 3부작 중 첫 번째. (청소부, 광부, 여공) 마티 펠론파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고 카티 오우티넨을 처음으로 캐스팅 했으니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영화. 소외된 약자들의 낙심, 끈끈함, 절망, 사랑, 희망을 어설픈 인물들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표현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중에서는 대사와 표정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음악은 여전히 좋고, 곳곳의 피식 터지는 유머 코드들도 감독답다. (LP 판을 귀에 대고 듣는 장면, 니칸더가 병원에서 침대를 조종하는 장면, 스톡홀롬의 여동생을 만나러 가자는 장면 등) 느닷없이 신혼 여행을 가자며, 그렇게 탈린으로 떠난다. 떠나는..
2021.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