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드라마 (Drama) - Anton Chekhov, Russia 1887 드라마 (Drama) - Anton Chekhov, Russia 1887 "파벨 바실리치 씨, 저기 어떤 숙녀분이 선생님을 찾는데요" 루까가 알려왔다. "벌써 한 시간째 기다리고 있군요..." 파벨 바실리치는 아침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숙녀분이라는 말을 듣자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알 게 뭐야! 나 바쁘다고 해" 그녀는 얼굴에 불그레하게 살집이 붙은 거대하고 뚱뚱한 여자였는데, 안경을 쓰고 있는 품은 제법 점잖아 보였지만 차림새는 좀 지나치다 싶을 만큼 화려했다. "제발 적선한다 생각하시고 한 번만요! 제가 뻔뻔스럽고 집요한 여자라는 것은 압니다만 그래도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내일 저는 카잔으로 갑니다. 그래서 오늘 선생님의 견해를 듣고 싶은 거예요. 저에게 선생님의 시간을 삼십 분만.. 2020. 8. 30.
공포 (Terror) - Anton Chekhov, Russia 1892 공포 (Terror) - Anton Chekhov, Russia 1892 "말 좀 해보시오, 친구. 무시무시하거나 비밀스럽거나 환성적인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어째서 실제의 인생으로부터가 아니라 꼭 유령이나 저승 세계에서 소재를 취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으니까 무서운 거지" "아니 그렇다면 인생은 이해가 되시오? 말해 봐요, 그래 당신은 저승 세계보다 인생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합니까?" 그는 '40명의 순교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자를 이해하시겠습니까!" "그녀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정숙한 아내가 되겠어요 라고. 하지만 지금은 귀신이 잡아가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게 무슨 뜻입니까? 안개처럼 모호한 얘기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2020. 5. 19.
관리의 죽음 (Death of a Clerk) - Anton Chekhov, Russia 1885 관리의 죽음 (Death of a Clerk) - Anton Chekhov, Russia 1885 어느 멋진 저녁, 이에 못지않게 멋진 회계원 이반 드미트리치 체르뱌코프는 객석 두 번째 줄에 앉아서 오페라글라스로 을 보고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그는 행복의 절정에 다다른 기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얼굴을 찡그리더니 눈을 희번떡거리며 숨을 멈추었다. 그는 오페라 글라스에서 눈을 떼고 몸을 숙였다. 그리고는 .. 에취!!! 보다시피 재채기를 한 것이다. "용서하세요, 각하. 제가 침을 튀겼군요. 본의가 아니었습니다만..." "제가 침을 튀겼습니다, 각하... 용서하십시오." "기억나실는지 모르겠지만, 각하, 어제 아르카지이 극장에서..." "각하! 제가 감히 이렇게 폐를 끼치게 된 이유는 외람된 말씀이.. 2020. 5.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