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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 Joel Coen, USA 2001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 Joel Coen, USA 2001 ​ 에드 크레인. 죽은 후에도 자라날 머리카락을 잘라내야하는 이발사. 그저 반복적인 일상이 따분한 아웃사이더이다. ​ 이발소는 처남의 소유이고, 그의 부인 도리스는 백화점 경리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말하자면 에드는, 존재감이 없고 매사에 의욕도 없으며 부인이 백화점 사장과 불륜관계임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없는 것 같은' 사람이다.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사기꾼의 감언이설과 영매, UFO 같은 얼토당토 않은 것들에 의지하게 된다. 자신을 이발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에드는 일탈을 꿈꾸고, 그 잘못된 파장은 드디어 주변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관찰이라는 행위가 본질을 흐리.. 2020. 2. 7.
바톤 핑크 (Barton Fink) - Joel Coen, USA 1991 바톤 핑크 (Barton Fink) - Joel Coen, USA 1991 ​ 창작은 어렵다. 자신의 작품 속에 액자처럼 갇혀버린 작가의 이야기. 바톤 핑크는 뉴욕에서 성공한 희곡 작가이다. 영화 시나리오에 도전하기위해 헐리우드로 왔으나, 창작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나머지 작품을 전혀 진전시키지 못하고 만다. 영화의 첫 장면은 연극 무대 뒷편.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한다. 6층 꼭대기, 이 냄새 고약한 사면의 벽. 새벽 3시에 바람처럼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 대신 작별 인사를, 모리. 다 그리워지리라. 진정 그럴 것이리라. 이젠 아니야, 릴, 지금은 깨어 있어. 수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지. 데이브 아저씨가 그랬지. 눈을 감고 산다면 대낮도 꿈이라고. 이제 난 눈을 떴고 성가대가 보이고 대원들이 누더기.. 2020. 2. 7.
프라하의 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 Philip Kaufman, USA 1988 프라하의 봄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 Philip Kaufman, USA 1988 삶의 자유와 순간의 사랑을 추구하는 의사 토마스. 이상적이고 영원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진 시골처녀 테레사. 어느 것에도 구속되기 싫어하는 개방적인 화가 사비나. 보수적이면서도 사랑 앞에서 앞뒤가리지 않는 교수 프란츠. 네 인물의 얽힘과 이데올로기의 충돌이라는 시대를 배경으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그린 작품. 누가 옳고 그르냐...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2020. 2. 7.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 Guy Ritchie, UK 1998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 Guy Ritchie, UK 1998 패거리 네명이 빚을 값기위해 한탕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고맙게도 방해 세력들이 서로 상쇄된다. 대리만족 충만함. 해피엔딩이 되기를 바란다. Bar를 운영하는 에디의 아버지 JD는 바로 Sting! 2020. 2. 7.
오픈 유어 아이즈 (Open your eyes) - Alejandro Amenabar, Spain 1997 오픈 유어 아이즈 (Open your eyes) - Alejandro Amenabar, Spain 1997 원하는 것만 기억할 수 있고 꿈을 현실처럼 간직할 수 있다면? 후에 라는 헐리웃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2020. 2. 7.
원스 (Once) - John Carney, Ireland 2006 원스 (Once) - John Carney, Ireland 2006 음악 관련 영화를 보고나면 합주를 하고 싶어진다... 뮤지션 출신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영화답게 음악이 참 좋다. 2020. 2. 7.
만덜레이 (Manderlay) - Lars Von Trier, Denmark, Sweden 2005 만덜레이 (Manderlay) - Lars Von Trier, Denmark, Sweden 2005 라스 폰 트리에의 미국 3부작 중 2부. 1부 도그빌과 연결된다. 도그빌을 탈출한 그레이스가 우연히 들르는 앨러배마의 작은 마을 만덜레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마치 세계의 경찰, 정의의 수호신인양 그들의 이념과 사상을 강요하기 위해 총칼을 휘두르는 미국을 꼬집는다. 자유와 평등의 나라, 기회의 땅 미국? 정말 그렇냐고 감독은 반문한다. 2020. 2. 7.
낙천주의자들 (Optimisti) - Goran Paskaljevic, Serbia 2006 낙천주의자들 (Optimisti) - Goran Paskaljevic, Serbia 2006 낙천주의자라도 되자. 그것이 비록 좌절 뿐인 삶을 버텨내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일지라도. 현실과 맞물리는 씁쓸한 영화. 슬라브코 스티막,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다. 라자르 리스토브스키(언더그라운드의 블래키)는 각 단편에 모두 출연한다. 2020. 2. 7.
디스 이즈 잉글랜드 (This is England) - Shane Meadows, UK 2006 디스 이즈 잉글랜드 (This is England) - Shane Meadows, UK 2006 전쟁과 인플레이션, 대규모 실업등으로 혼란스러운 1980년대의 영국. 포클랜드 전쟁으로 아버지를 여읜 12살 꼬마 숀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워커를 신고 머리를 빡빡 민 뒤 동네 패거리들과 어울린다. 그때까지만 해도 정치적 성향이 없는 보스 우디에게 의지했지만 교도소에서 막 출감한 콤보에게 영향을 받아 숀은 극우 스킨헤드가되고, 패거리는 둘로 갈라진다. 콤보는 이 모든 혼란의 원인을 국내 유색인종에게 돌리며 그들에게 보복하고 마치 영웅인듯 국기를 휘날리지만, 그 부질없음을 깨달은 숀은 바다로 가 국기를 내던져버린다. 사회가 혼란스러울 수록 대중은 강력한 지도자의 출현을 갈망하게 된다. 나폴레옹과 비즈마르크,.. 2020. 2. 7.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 John Cameron Mitchell, USA 2000 헤드윅 (Hedwig and the angry inch) - John Cameron Mitchell, USA 2000 플라톤은 에서 말했다. 먼 옛날 인간은 완벽했다고. 하지만 제우스가 번개를 내리쳐 인간을 반으로 갈라 놓았고, 우리 반쪽들은 나머지 반쪽을 찾아 헤매이게 됐다. 완벽해지기 위해서. 그것이 에로스, 사랑의 기원이라고... The origin of Love. 2020. 2. 7.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 Percy Adlon, Deutschland 1988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 Percy Adlon, Deutschland 1988 삭막하기만 했던 한 공동체가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영화. 어딘가 비정상이고 결핍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막 한 복판의 바그다드 카페. 그곳엔 커피도 없고 맥주도 없다. 서로에 대한 애정도 관심도 없다. 그런 황폐한 곳에 쟈스민이 등장한다. 어느날 줏어온 커피메이커처럼. 남편에게 버림받고 깡통을 끌어안고 땀 닦으며 나타난 쟈스민과, 남편을 내쫓고 깡통을 내던지며 눈물을 닦는 브랜다의 만남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지만, 열린 마음과 진심으로 대하는 쟈스민에 의해 브랜다와 카페 사람들은 점차 변해간다. 부메랑 처럼 다시 돌아온 쟈스민. 그녀의 활약은 Magic. 2020. 2. 7.
파니 핑크 (Keiner Liebt Mich) - Doris Dorrie, Deutschland 1994 파니 핑크 (Keiner Liebt Mich) - Doris Dorrie, Deutschland 1994 사회적으로는 어느정도 기반을 잡았으나, 건조한 일상과 사랑의 목마름에 지친 파니 핑크. 아무도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고 여기고,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 이라는 비관적 모임에 다니며 자기가 죽을 관을 미리 마련하여 집안에 들여놓기까지 한다.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이웃들도 모두 폐쇄적 아웃사이더들. 그런 그녀에게 한가닥 희망을 점쳐주는 주술사 오르페오가 등장하는데, 비록 자신은 낮에 시장바닥에서 점을 쳐주고 밤에는 술집에서 노래하는 흑인 게이지만 긍적적인 마인드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낙천적으로 보이지만 큰 슬픔을 간직한 인물 오르페오. 2020. 2. 7.
롤라 런 (Lola Rennt) - Tom Tykwer, Deutschland 1998 롤라 런 (Lola Rennt) - Tom Tykwer, Deutschland 1998 애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롤라는 20분 안에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래! 결심했어!" 롤라의 인생극장 2020. 2. 7.
추방된 사람들 (Exils) - Tony Gatlif, France 2004 추방된 사람들 (Exils) - Tony Gatlif, France 2004 어느날 문득, 자노는 나이마에게 알제리로 가자고 한다. 별다른 준비나 이유없이 둘은 떠나는 것이다. 프랑스, 스페인, 지중해, 모로코를 거쳐 알제리로. 극빈층, 밀입국자, 집시들을 만나며 갖은 고생끝에 도착한 알제리. 이민 2세인 자노와 나이마에게 애틋한 조국의식 같은건 없었지만, 토속신앙 의식도중 특별한 경험을 하게되고 자신의 본질을 느끼게된다. 알제리에서 건너와 이민 2세인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다. 플라멩코, 아프리카 토속음악이 쉴새없이 난무한다. 나역시 스스로를 추방시켜 외딴 곳으로 무작정 떠나고 싶다. 2020. 2. 7.
스탠 바이 유어 맨 (Manerpension) - Deltev Buck, Deutschland 1996 스탠 바이 유어 맨 (Manerpension) - Deltev Buck, Deutschland 1996 슈타인보크와 게르하르트는 사랑에 빠진다. 다시 교도소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들을 기다려주고 힘을 주는 여자들이 있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마렌(하이케 마카취일)이 무대에서 'Stand by your man' 을 노래하고 게르하르트가 넋을 잃은채 눈물을 흘리는 장면, 목욕해주는 장면이 참 멋지다. "여자가 좋은건 기다릴 수 있다는거야. 그리고 힘도 주지!"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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