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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others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 Joel Coen, USA 2001

by 토마스 만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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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 (The man who wasn't there) - Joel Coen, USA 2001

에드 크레인.
죽은 후에도 자라날 머리카락을 잘라내야하는 이발사.
그저 반복적인 일상이 따분한 아웃사이더이다.

이발소는 처남의 소유이고, 그의 부인 도리스는 백화점 경리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말하자면 에드는, 존재감이 없고 매사에 의욕도 없으며 부인이 백화점 사장과 불륜관계임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없는 것 같은' 사람이다.

 

현실이 고통스러울수록 사기꾼의 감언이설과 영매, UFO 같은 얼토당토 않은 것들에 의지하게 된다.

 

자신을 이발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에드는 일탈을 꿈꾸고,
그 잘못된 파장은 드디어 주변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관찰이라는 행위가 본질을 흐리게 하듯,

그의 개입은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부인과 부인의 정부, 사기꾼의 죽음이라는 결과를 낳고

한 소녀와의 관계를 망치고 교통사고를 일으킨다.

즉, 에드는 없는 듯 하면서도 엄청난 중력을 가진 블랙홀인 것이다.

 

빅 데이브를 죽인 살해범이 자신이었다고 말해도,
변호사 리든쉬네이더는 소시민 에드의 말을 시나리오의 일종으로 치부한다.
도리스는 에드의 말이 진실임을 알아채지만, 떳떳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한다.

 

스토리와 음악 모두 좋고, 특히 촬영이 멋지다.

 

곳곳에 현대물리학에서 차용한듯한 대사가 등장한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나
(변호사 리든쉬네이더의 관찰을 할수록 더욱 모른다는다는 주장.)
상대성 이론.
(사고 직후, 사고 직전에는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에드의 독백, 그리고 U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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