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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홍상수

다른 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 홍상수, Korea 2011

by 토마스 만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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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In another country) - 홍상수, Korea 2011

 

세 편의 단편에서 인물의 관계와 대사는 묘하게 엮여있다.
동일 인물처럼 보이면서도 아닌 것 같고, 연결되는 내용이면서도 아니다.

 


1편

 

금희(문소리)가 해변의 깨진 소주병을 보며, 한국사람은 술에 미쳐있다고 말하는데
3편에서  박숙(윤여정)이 한국 남자는 섹스에 미쳐있다고 말한다.

 

종수가 안느에게 우리가 했던 키스를 기억하는지 묻지만 안느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3편에서 종수는 안느에게 키스를 시도한다.

 

안느는 원주에게 하늘색 우산을 빌린다.

 

갈림길에서 안느는 우회전(해변으로 가는길)한다.

 

펜션 사무실 앞, 안느는 원주와 안전요원의 대화를 엿든는다.
"내가 오빠 주려고 아주 좋은 고기로 사다 놓은 거야"
"그래, 정말 잘먹었다."

둘은 영어 공부를 하며 고기를 구워 먹은 것 같다.
그 사이에 안느는 우산을 반납한다.

 

술자리에서 안느는 종수를 '종'이라고 부른다.
3편에서도 안느는 '종'이라 부르고, 종수는 이를 지적한다.

 

금희는 종수가 술을 마시면 조절이 안된다고 하면서, 안느와 친하게 술마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3편에서 종수는 안느에게 접근한다.

 

종수는 안전요원이 안느를 귀찮게 하자, 한국 남자를 조심하라고 일러둔다.
3편에서 박숙은 안느에게, 종수같은 저런 사람 조심하라고 한다.

 

안느가 안전요원에게 편지를 쓸때 사용하는 펜은 3편의 스님이 줬던 몽블랑 펜이다.

 

종수가 안느와의 이별을 아쉬워하자, 안느는 "다시 볼텐데요" 라 하고, 종수도 안다고 한다.

 

술 마신뒤 이른 새벽,

종수는 안느에게 키스를 하자고 하고, 이 장면 뒤에 금희가 의심스런 표정으로 베란다를 열고 나오고
1층에서 안느가 어디론가 간다.

 

 

2편

 

안느가 방을 배정 받고 베란다로 나와 불륜남인 문수의 전화를 받을 때, 1층에는 금희가 사라진 남편을 찾으러 나타난다.
1편 장면과 동일한 씬이며, 3편에서 종수가 발각되는 씬과 같다.

 

꿈 속 갈림길에서 안느는 좌회전(등대로 가는길)한다.

 

꿈 속 안느는 멀찌감치 뒤에서 문수를 쫓아간다.

꿈 속 해변에서 문수는 누가 쳐다보고 있다고 의심하고, 나중에 현실의 안전 요원이 망원경으로 훔쳐보게 된다.

 

안느는 원주에게 하늘색 우산을 빌린다.

 

펜션 사무실에서 안전요원이 이를 쑤시며 나오는데, 1편의 안느가 우산을 반납하는 씬과 연결된다. 

 

안느, 이번엔 우산을 반납하지 않고 숨긴다.

 

현실에서 안느는 멀찌감치 뒤에서 안전요원을 쫓아간다.

 

현실의 문수와 안느의 만남을 안전요원이 훔쳐본다.

 


3편

 

절하는 씬, 박숙은 안느에게 우리의 머리 속에는 천마리의 Monkey 가 있다고 말한다. 

둘은 Monk 를 만나게 되고, Monk 가 쓰는 펜은 Mont blanc 이다.

 

기와불사를 하는 장면은 <강원도의 힘> 이 연상된다.

 

고기 굽는 씬에서,

금희가 "눈치는 되게 빠른것 같아요." 라고 하자
종수는 "외국사람 옆에서 한국말로 뭐라하는거 실례다." 라고 하는데
이 때, 박숙은 뜨끔한 표정으로 혼자 술을 마신다.
방을 배정 받을 때, 원주에게 "남이랑 방을 잘 못써요." 라고 했기 때문.

 

안느는 원주에게 우산을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3편에서는 빌린적 없이 없다.
2편에서 우산을 숨긴 것이 3편에 이어진 것.

 

원주는 안느에게 등대 위치를 알려주었지만, 안느는 갈림길에서 우회전(해변으로 가는길) 한다.

 

안느는 해변에서 소주병을 던진다.

1편의 깨진 소주병과 연결된다.

 

안느는 2편에서 숨겼던 우산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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