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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홍상수

우리 선희 (Our Sunhi) - 홍상수, Korea 2013

by 토마스 만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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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희 (Our Sunhi) - 홍상수, Korea 2013

 

선희와 세 남자.

 

 

어디서 들은 말

 

최교수는 도피성 유학을 가려는 선희에게

"한 분야를 끝까지 파 봐야 한계를 알고,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 라고 한다. 

이 말을 선희는 문수에게, 문수는 재학에게 반복한다. 

재학은 술 취한 문수의 말을 수정해주기도 하며, "내가 이 말을 너한테 하지 않았나?" 라며 갸우뚱 한다. 

재학은 선희에게도 이 말을 반복하는데, 선희는 그 말은 자기도 안다고 한다. 

 

 

 

뻔한 거짓말

 

선희는 문수를 만나기 위해서 건대 앞 술집에서 창가로 자리를 옮겼으면서도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꾸며댄다. 

선희는 재학을 만나기 위해서 재학의 집 앞 카페에서 기다렸으면서도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꾸며댄다.

 

 

권력 관계

 

문수는 선희와 헤어진 이유를 아직도 모른다.

선희는 문수에게 술을 얻어먹고 나가버린다. 

 

술 취한 문수는 재학을 찾아가는데 재학은 문수가 귀찮다. 

 

최교수는 추천서를 세 장 써주며 그 중 한장은 자기 것이라며 가져간다.

선희는 세 남자를 이용하고 있고, 그 중 최교수가 가장 권력자이다.

(권력 순서 : 최교수 - 재학 - 문수 - 상우)

선희는 최교수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추천서를 받아낸다.

 

선희가 문수를 차버린 이유는 재학 때문이고, 재학이 존중해주었다는 선희의 현실적인 결정은 최교수에게 가는 것이다. 

선희를 찾아온 세 남자는 창경궁에서 만나고, 결국 선희는 최교수를 선택한다.

 

 

 

뻔한 남자 

 

풋풋하고 어설펐던 첫사랑 문수, 

이루어질 수 없어서 더욱 아련하고 슬픈 재학,

권력자 최교수.

추근대는 비호감 상우.

여자가 인생에서 겪게되는 남자들이다.

 

 

 

'아리랑' 에서의 12분 롱테이크는 정말 멋지다. 

홍상수 영화의 술자리 시퀀스에서, 배우들은 대부분 진짜 술을 마시고 취해있는 것이다.

 

문수(이선균)이 타고 온 코란도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에서도 성준(이선균)이 타는 차이다.

 

3번 반복되는 음악은 최은진의 <고향>이란 곡이다.

홍상수가 정재영과 술을마시러 우연히 들어갔던 카페 '아리랑'의 주인이 감독을 알아보고 자신의 음반을 선물했다.

그 중 <고향>이 마음에 들어 영화에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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