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방향 (The Day He Arrives) - 홍상수, Korea 2011
홍상수의 길찾기.
홍상수는 밤 늦게까지 배우들과 술을마시고, 아침에 당일 촬영 분의 시나리오를 쓴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즉흥적이고 무언가를 찾아 헤맨다.
<북촌방향>은 홍상수가 스스로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는 영화이다.
지난 영화의 주인공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며(김의성, 백종학, 고현정) 셀프 오마쥬로 보이는 장면까지 연출된다.
성준은 결국 북촌에 도착하게 된다.
위선, 반복, 모방.
그의 영화에 늘 등장하는 키워드이며 인생의 본질이다.
성준이 영호, 보람과 함께 식사하는 다정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도 배경이 되는 식당이다.
1. 고갈비 집
성준 : "오랜만에 그 고갈비집 가서 임연수 먹었지."
영수 : "고등어 아니야. 고등어를 어떻게 그렇게 싸게파냐. 임연수야, 임연수." - <오! 수정>
2. 집 앞 계단
경진 집 앞의 성준
지숙 집 앞의 상권 - <강원도의 힘>
3. 신발끈
소설에서 나와 신발끈을 묶는 보람
여관에서 나와 신발끈을 묶는 영실 - <극장전>
4. 김의성
성준 : "내 첫 영화 주인공인데..."
홍상수 첫 영화의 주인공, 김의성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5. 우연과 이유, 이미지
성준 : "그중에 우리가 일부러 몇 개만 취사 선택해서 그걸 이유라고 이렇게 생각의 라인을 만드는 거잖아요.
네, 그냥 몇 개의 점들로 이렇게 이루어져서, 그걸 그냥 우리가 이유라고 하는건데..."
중래 : "이 세 포인트가 세트가 되는 순간에, 기존의 불결한 이미지에 딱 맞아 떨어지는 거거든.
그럼 실체는 없어지고, 이 이미지만 남게되는 거거든." - <해변의 여인>
6. 양 극단
중원 : "사람들한테 뭐라그럴까 그... 양쪽 극단을 딱 짚어 주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다 넘어와요."
어떤 영화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유사한 시퀀스가 있다.
7. 성준의 피아노 연주
영호 : "쟤는 저 피아노 친다는 짓만 안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야..."
정호 : "저형은 정말 저 피아노 칠 줄 안다는 착각만 안하면 정말 좋은데." - <하하하>
8. 골목 끝 대문
예전네 가게에서 돌아서는 성준
선영네 집에서 돌아서는 경수 -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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