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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Emir Kusturica

돌리 벨을 아시나요 (Do you remember Dolly Bell?) - Emir Kusturica, Yugoslavia

by 토마스 만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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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 벨을 아시나요 (Do you remember Dolly Bell?) - Emir Kusturica, Yugoslavia

스탈린 이후의 독립 사회주의 국가 유고슬라비아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사랑, 일탈, 이별, 독립을 그린 성장영화.

 

사라예보 인근의 마을.
디노는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담배피우며 소매치기나 하고 다니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고, 체스도 잘 두는 등 다방면에 소질이 있다.

 

마을의 문화클럽에서는 청소년을 통제하기 위해 밴드를 구성하기로 한다.
디노에게 보컬과 기타,
귀머거리 라짐 군에게 드럼
목발 짚고 다니는 소년에게 아코디언
상이군인 아들 브라도 마블에게 베이스를 맡긴다.

 

디노의 아버지인 마호는 공산주의자로, 가정에선 독재자다.
술취해 돌아와서는 잠든 아들들을 깨워서 회의를 한다.
주관자와 서기, 발언권까지 형식은 그럴듯 하지만 자아비판과 처벌로 이어질 뿐이다.
부르주아는 가족을 찬미한다며, 가족제도를 철폐해야 한다고까지 마호는 주장한다.
그리고 공산주의는 과학이라고 주장한다.

 

엄마 세나는 열악한 임대주택을 벗어나 새 아파트로 이사가는 것이 소원이다.

 

디노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최면에 몰두한다.
최면은 세상을 바꾸고, 자기암시로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동네 소년들의 두목격인 포그가 감옥에서 마을로 돌아온다.
포그는 현재 매춘업을 하고 있는데, 돌리 벨이라는 여자를 디노에게 맡긴다.
디노는 돌리 벨에게 반하고, 돌리 벨도 순진한 디노에게 끌린다.
그러나 포그의 만행에, 디노는 빗속에서 운다.
귀머거리 라짐 군은 돌리 벨과의 관계 후에 청력을 되찾는다.

 

아버지의 폐암과 입원.
마호는 평소 디노의 최면술과 자기암시를 저평가 해왔지만, 4남매 중에서 디노를 가장 아낀다.
그는 디노가 담배를 피우고 있고, 돌리 벨을 숨기고 있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다.
마호는 담배케이스와 라이터를 디노에게 남긴다는 유서를 쓴다.
병원에 입원하는 이별 장면과 짧은 면회는 뭉클하다.
마호는 늘 디노에게 돈이 필요한지 물으며 서툰 애정을 보인다.

 

디노는 돌리 벨을 찾아 나서고, 재회에 성공한다.
그리고 포그에게 복수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돌아온다.

 

마호는 퇴원해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침대에 누워 마지막을 기다리며,
디노가 읽어주는 과학신문의 기사를 듣고있다.
인류가 마음대로 기후를 조절하고, 지구의 지축을 교정하고
인도양의 물을 모두 빼내 경작지로 활용하며

그로인해 지구가 가벼워져 중력이 감소한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내용들이다.

그가 과학이라고 주장해왔던 공산주의의 허황됨을 죽는 순간에 받아들인듯 보인다.
마호는 디노에게 최면과 자기암시는 좋은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디노의 엄마와 고모는 이슬람 방식대로 마호의 시신을 메카를 향해 눕히지만
고모부가 그는 공산주의였다면서 다시 침대에 눕게 한다.

 

이 와중에도 자전거를 사달라 조르던 막내는 그저 기쁠 뿐이다.

 

슬픔은 슬픔이고,
삶은 계속 이어진다.

 

디노의 가족은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


"매일 모든 면에서, 나는 점점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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