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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others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The Cabinet Of Dr. Caligari) - Robert Wiene, Deutschland 1920

by 토마스 만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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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The Cabinet Of Dr. Caligari) - Robert Wiene, Deutschland 1920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영화.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걸작, 최초의 공포영화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의외의 반전.

표현주의 미술가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세트와 앞서간 미장센은 시대를 초월했고,

연극 배우들의 과장된 분장과 연기, 조명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후반부, 칼리가리 박사가 화면 속 글자를 쫓는 장면은 당시로선 최첨단 특수 효과였을 것이다.

 

 

2014년, 독일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 나우 재단에 의해, 4K 화질로 복원되었다.

 

 

 

정확한 제목은 칼리가리 박사의 캐비닛이다.

체자레가 잠들어 있는 캐비닛.

 

 

 

 

황량한 공원.

주인공 프란시스와 한 노인이 벤치에 앉아있다.

 

 

 

 

"우리 주변엔 유령들이 있어..."

 

 

 

 

어떤 여인이 등장하자, 프란시스는 노인에게 자신의 약혼녀 제인이라고 말한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제인은 아무 말이 없다.

 

 

 

 

프란시스는 자신과 제인이 아주 이상한 일을 겪었다면서, 노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유령처럼 사라지는 제인.

세명 모두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다.

 

 

 

 

이제 프란시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프란시스가 살던 마을.

 

 

 

마을에 수상한 사람이 등장한다.

 

 

 

 

프란시스는 친구 알란과 함께, 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에 가기로 한다.

 

 

 

 

그 수상한 사람은 어디론가 향한다.

 

 

 

 

자신을 칼리가리 박사라고 소개한 이 사람은

 

 

 

 

자신의 물건을 전시하기 위해, 마을 축제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만나러 온 것이었다.

 

 

 

 

바쁜 공무원을 만나긴 했으나

 

 

 

 

전시물이 '몽유병 환자' 라는 말을 들은 공무원은 불친절하게 가버린다.

 

 

 

 

"..."

 

 

 

 

떠들석한 축제 분위기

 

 

 

 

칼리가리 박사는 자신의 부스를 열고, 몽유병 환자를 보여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은다.

 

 

 

 

그날 밤, 담당 공무원은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살해된다.

 

 

 

축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칼리가리 박사는 몽유병 환자 체자레를 보여주겠다며 사람들을 모은다.

 

 

 

 

프란시스와 알란도 그 곳에 있었다.

 

 

 

호기심에, 사람들은 칼리가리 박사의 부스 안으로 들어간다.

 

 

 

 

23년간 잠을 자고있는, 23살의 체자레.

 

 

 

 

그가 공개되었다.

 

 

 

 

"깨어나라, 체자레. 난 너의 주인이다..."

 

 

 

 

"..."

 

 

 

 

"체자레는 과거와 미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으니, 궁금한 것이 있는 사람은 체자레에게 물어보시오."

 

 

 

 

알란이 묻는다.

"저는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요?"

 

 

 

 

"내일 새벽까지..."

 

 

 

 

축제에서 돌아온 프란시스와 알란은, 길에서 제인을 만난다.

셋은 삼각관계였지만, 제인이 둘 중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둘의 우정은 변치 않기로 약속한 터였다.

 

 

 

 

그날 밤,

 

 

 

 

누군가 알란의 방에 침입하고

 

 

 

 

알란은 살해된다.

 

 

 

 

친구의 피살 소식을 들은 프란시스는, 체자레의 예언을 떠올린다.

 

 

 

 

경찰서.

높은 의자에 웅크리고 앉아 일하는 모습으로 공무원과 경찰을 연출하고 있다.

 

 

 

 

프란시스는 이 사건이 칼리가리 박사와 관련되어 있음을 확신한다.

"제가 이 사건을 해결하겠어요."

 

 

 

 

알란의 소식을 들은 제인.

 

 

 

 

그날 밤,

어느 노인을 살해하려던 강도가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한편, 프란시스와 형사는 칼리가리 박사의 집을 수색하지만

 

 

 

 

살인범이 검거되었다는 말을 듣고 돌아간다.

 

 

 

 

그러나 지난 두 살인사건(공무원, 알란)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강도.

사건은 다시 미궁속으로.

 

 

 

 

한편 제인은 오래전 떠난 아버지의 행방을 찾고 있다.

 

 

 

 

우연히 칼리가리 박사의 부스 앞을 지나치다가 그와 만난다.

 

 

 

 

아버지에 대해 체자레에게 물어보라는 듯한 표정.

 

 

 

 

제인은 그의 부스 안으로 들어갔지만

 

 

 

 

체자레의 모습에 겁을 먹고 달아나고 만다.

 

 

 

 

지난 두 살인사건의 진범을 잡으려는 프란시스.

 

 

 

 

부스 안을 엿보니, 칼리가리 박사와 체자레가 잠들어 있다.

 

 

 

 

제인의 방.

 

 

 

 

누군가 나타난다.

 

 

 

 

체자레.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죽이지는 않고

 

 

 

 

납치해간다.

 

 

 

 

제인의 비명 소리를 들은 이웃.

이런 것 하나 하나가 뛰어난 미장센.

 

 

 

어딘가로 향해 간다.

 

 

 

 

그러나 이웃들이 쫓아오자, 체자레는 기절한 제인을 두고 도망친다.

 

 

 

 

몽유병 상태로 걷던 체자레는

 

 

 

 

그만 추락해서 죽고 만다.

 

 

 

 

깨어난 제인은, 체자레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프란시스는 칼리가리와 체자레가 부스 안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었기 때문에, 더욱 혼란스럽다.

 

 

 

 

칼리가리 박사의 부스로 간 프란시스와 경찰들.

여전히 체자레가 누워있었지만

 

 

 

 

그것은 인형이었다.

 

 

 

 

도망치는 칼리가리.

 

 

 

 

쫓아가는 프란시스.

그가 도망간 곳은 다름아닌 정신병원이었다!

 

 

 

 

어딘가 낯익은 장소.

 

 

 

 

"이 곳에 칼리가리라는 환자가 있습니까?""

 

 

 

 

"그런 환자는 없는데... 원장님과 이야기 해보십시오."

 

 

 

 

기겁하는 프란시스.

 

 

 

 

그가 원장이었다.

 

 

 

황급히 도망치는 프란시스.

 

 

 

 

원장이 잠이 들자, 프란시스는 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의 책상을 뒤지기로 한다.

 

 

 

 

발견된 책들.

 

 

 

 

제목은 '몽유병'

 

 

 

 

책의 내용.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1783년, 칼리가리라는 이름의 박사가 이태리 북쪽의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체자레라는 몽유병 환자를 데리고 다녔다.

몇 개월 동안 이 도시 저 도시를 거치며 이상한 연쇄 살인 사건을 일으켜 공포감을 조성했다.

그는 몽유병자를 세뇌시켜 자신의 뜻대로 움직였으며 몽유병자에게 돌아갈 의심을 피하기 위해 체자레의 모형을 만들어 상자 안에 넣어놨다.

 

 

 

 

그리고 발견된 원장의 일기.

3월 12일, 드디어 그들이 몽유병자가 정신 병원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내 인생에서 그렇게 염원하던 소망이 성취되었다.

이제 칼리가리의 정신적 비밀을 파헤칠 것이다.

몽유병자에게, 그가 원치 않는 일을 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지 말이다.

 

 

 

 

난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한다.

난 그의 비밀을 간파해야 한다.

 

 

 

 

Du musst caligari werden.

너는 칼리가리가 되어야 한다.

 

 

 

너는 칼리가리가 되어야 한다.

 

 

 

 

너는 칼리가리가 되어야 한다.

즉 축제에 나타났던 칼리가리 박사의 정체는, 자신이 150년 전 실존했던 칼리가리라고 믿는 미치광이 정신과 의사였던 것이다.

진정한 칼리가리가 되기위해, 몽유병자를 세뇌시켜 마을에서 연쇄 살인을 저질렀던 것이다.

 

 

병원 직원들에 의해 포박되는 원장.

 

 

 

 

독방에 갇히고 만다.

 

 

 

 

독방 앞, 이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프란시스.

 

 

 

 

다시 영화의 첫 씬,

여기까지는 프란시스가 제인과 함께 겪었다던 이상한 일을 노인에게 들려준 것이었다.

 

 

 

갑자기 정신 병원으로 씬이 전환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제인이 앉아있고

 

 

 

 

어느 노인은 허공에 연설을 하고있고

 

 

 

 

상상 속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

 

 

 

 

꽃을 들고 쓰다듬고 있는 체자레!

(그 밖에 아기 인형을 안고 다니는 여인 등...)

 

 

 

"저 자가 체자레에요. 미래에 대해 묻지 마세요. 그러면 당신도 죽을 거에요!"

노인은 분노한 표정으로 자리를 떠난다.

 

 

 

 

"오... 제인, 나와 결혼해 주세요!"

 

 

 

 

"여왕은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

제인은 자신을 여왕으로 믿고 있다.

 

 

 

 

그런데,

칼리가리 박사가 나타났다.

 

 

 

"당신들은 모두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겠지!

미친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바로 저 원장이야!"

 

 

 

 

원장을 공격하려던 프란시스는 직원들에게 제압당한다.

 

 

 

 

그리고, 독방에 갇힌다.

프린시스의 이야기 속 독방.

 

 

 

"이제 이 자의 병을 알겠어요."

 

 

 

 

"그는 내가 칼리가리라고 생각하는 거에요."

 

 

 

 

"이제 저 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 알겠어..."

 

 

 

 

모두 프란시스의 망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이었던 것이다.

제인과 체자레는 병원 내의 환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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