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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others

버닝 (BURNING) - 이창동, Korea 2018

by 토마스 만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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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BURNING) - 이창동, Korea 2018

윌리엄 포크너의 <Barn Burning>을 리메이크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다시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

1. 해미 : 종수의 뮤즈

문예 창작과를 졸업했고 윌리엄 포크너를 좋아하는 종수.

어떤 소설을 써야할지, 아직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수수께끼 같은 인물인 해미를 만나고, 그녀의 집에 드나들게 된다.

하루에 딱 한번 햇볕이 드는 그녀의 방.

그 곳에서 번뜩이는 영감을 받아 드디어 소설을 쓸 수 있게 된다.

2. 벤 : 아버지에 대한 메타포

종수는 변호사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소설을 써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윌리엄 포크너의 원작 <Barn Burning>은 주인공이 아버지를 회고하는 형식의 소설인데, 아버지는 수틀리면 남의 헛간을 태워버리는 상습 방화범이었다.

재판을 받아 마을에서 쫓겨나지만, 아버지는 들르는 마을마다 방화를 저질러 또 다시 재판을 받고, 여러 마을을 떠돌다가 결국 총에 맞아 죽는다.

즉 벤은 종수의 소설 속 가상의 인물로, <Barn Burning>의 아버지와, 현실의 아버지에 대한 메타포이다.

3. 현실과 상상(소설)의 경계

종수가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해미의 집으로 갔던 첫 날.

빈 방에서, 서울타워를 바라보고 해미를 상상하며 자위를 한다.

이 때, 카메라는 집 밖에서 창을 통해 종수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전환된다.

이 것은 현실에서 한 단계 나아감을 상징.

후반에 종수가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장면에서도 카메라는 창 밖에서 방 안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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