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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Emir Kusturica

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 - Emir Kusturica, Yugoslavia 1995

by 토마스 만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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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그라운드 (Underground) - Emir Kusturica, Yugoslavia 1995

 

2차 대전과 내전을 겪는 유고슬라비아의 아픈 현대사를

에밀 쿠스트리차 특유의 코미디, 시끌벅적한 음악, 축제로 그렸다.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등장한 티토 정권.

대중을 속이고 착취하는 언더그라운드(사회주의)는 결국 마르코의 실종과 함께(티토의 죽음) 종말을 맞고,

마르코는 동생 이반과 친구 블래키에게 죽음을 당한다. (유고 내전)

 

그렇게 유고슬라비아는 사라졌다.

 

하지만 결국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다시 축제를 연다.

아픈 과거는 용서하고(잊지는 않는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돌리 벨을 아시나요>의 디노가 이반으로, <아빠는 출장중> 의 메쉬가 마르코로, <집시의 시간>의 페란이 바토로 등장한다.

 

1995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프롤로그

 

우리의 아버지와 그들의 자녀들에게 바친다.

옛날에 한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수도는 베오그라드였다. 

1941년 4월 6일.

 

 

제 1부 - 전쟁

 

2차 대전.

1914년.

독일이 유고슬라비아를 침공한다.

 

마르코와 블랙키는 저항군에게 무기를 밀매하여 나치의 표적이 된다.

마르코는 지하실(언더그라운드)에 가족과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블랙키의 부인은 지하에서 요반을 낳고 죽는다.

블랙키는 독일군 장교의 연인 나탈리아를 납치하여 강제 결혼식을 올리다가 붙잡혀 고문을 당하고, 마르코의 도움으로 언더그라운드로 내려와 생활한다.

언더그라운드는 독일군에 대항하는 비밀 무기공장이 되었고, 마르코는 부자가 되어 나탈리아를 차지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은 끝나고 마르코는 영웅이되어 티토의 측근이 되었지만, 언더그라운드에 갇힌 사람들은 바깥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한다.

 

 

제 2부 - 냉혹한 전쟁

 

냉전.

1961년.

20년 째 마르코는 언더그라운드를 착취하여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는 정보를 통제하고, 감시하며 시간을 조작한다.

그러나 요반의 결혼식 중에 원숭이에 의해 대포가 발사되고, 그 틈을 타 블랙키와 요반, 그리고 마르코의 동생 이반은 바깥 세상으로 탈출하게 된다.

신랑이 도망가자, 요반의 신부는 우물에 몸을 던진다.

탈출한 블랙키와 요반은 촬영 중인 배우들을 실제 독일군으로 착각하고 게릴라전을 수행한다.

요반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지록위마 : 독재자의 말이 곧 진리이다.)

전투 중에 요반은 바다에 빠져 죽는다.

 

마르코는 언더그라운드를 파괴하고 실종된다. (티토 정권은 붕괴한다.)

티토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가렛 대처와 덩샤오핑의 모습이 보인다.

 

 

제 3부 - 또 하나의 전쟁

 

유고 내전.

1991년.

유고슬라비아는 내전에 휩싸인다.

더 이상 유고슬라비아는 없다.

실종됐다고 알려진 마르코는 여전히 무기를 밀매하고 있었고, 블랙키는 내전의 한 부대를 이끌고 있다.

마르코와 거래하는 군인으로 에밀 쿠스트리차가 등장한다.

 

이반은 20년간 자신과 언더그라운드를 속였던 친형 마르코를 발견하여 죽이고, 자살한다.

마르코는 죽기 직전에 나탈리아에게 말한다.

"형제를 죽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전쟁은 없어."

그 후, 마르코와 나탈리아는 블랙키에 의해 불태워진다.

 

 

에필로그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마르코와 나탈리아, 블랙키와 부인.

요반과 신부.

이반과 바토.

 

용서는 하되 잊지는 않는다.

 

에밀 쿠스트리차의 페르소나 슬라브코 스티막의 내래이션이 영화를 마무리짓는다.

 

"우린 여기 빨간 지붕 집을 짓고, 굴뚝엔 새가 집을 지을 거예요.
손님을 위해 문이 활짝 열린 집도 지었습니다.
우리를 먹이는 대지와 따뜻하게 비춰주는 태양과 고향의 푸른 잔디를 상기시켜 주는 들판에 감사할 것입니다.
고통, 슬픔, 기쁨을 지닌 채 우리 조국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렇게 시작하는 얘기를 해주면서요.
'옛날에 한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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