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헛간 타오르다 (Barn Burning) - William Faulkner, USA 1939 헛간 타오르다 (Barn Burning) - William Faulkner, USA 1939 재판 때문이 아니라 이사를 가는 날이라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아버지는, 꼿꼿이 선 채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는 다시금 핏속에서 광분하는 비애와 절망을 느끼며 생각했다. 저 사람은 내가 거짓말하기를 바라는 거야. 그리고 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아버지는 형이 앉은 앞자리로 오르더니 껍질을 벗긴 버드나무로 바짝 마른 노새의 등을 두 번 세차게, 하지만 전혀 흥분하지 않고 후려쳤다. 거기엔 어떤 가혹함도 배어 있지 않았다. 마차는 쉬지 않고 계속 나아갔다. 소년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루나 이틀, 혹은 사흘이 지나면 늘 어딘가에 어떤 종류의 집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일을 저지.. 2021. 7.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