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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Alfred Hitchcock

싸이코 (Psycho) - Alfred Hitchcock, USA 1960

by 토마스 만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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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 (Psycho) - Alfred Hitchcock, USA 1960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

'반전'이 없으면 오히려 그것이 반전인 요즘에야 식상한 키워드라지만. 

지금 봐도 반전 연출이 멋지고, 몰입감과 긴장도 대단하다. 

다중인격 캐릭터의 설정도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제작기간은 3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샤워실의 살인 장면만 1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특히 그 유명한 샤워신은 겨우 45초에 불과하지만 카메라의 위치를 70회나 바꾸고 7일 동안 촬영하여

여체의 은밀한 부분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도 능숙한 몽타주로 잔인성과 에로시티즘을 표현했다.

마리온(자넷 리)은 샤워 시작부터 끝까지 프레임의 중앙에 놓이지 못한다.

반면 살인마 베이츠(안소니 퍼킨스)는 중앙에 검은 그림자로 자리잡고 있어 관객에게 두려움을 부여했다.

 

그러나 우리를 붙잡는 것은, 살인 장면보다도 핏물이 욕조 배수구로 흘러들어 마리온의 눈과 디졸브되는 순간이다. 

그 순간 목격자이던 사물들 - 마리온의 눈, 샤워꼭지, 욕조 배수구는 그 자리에서 하나가 되고 더 이상 살인현장을 증명할 수 없는 사물이 된다. 

그리고 그 눈동자를 응시하던 카메라는 관객이 되어 마지막 증인이 되는 것이다.

 

마리온의 샤워가 시작되면서부터 살인이 끝나는 과정의 편집은 ‘느리게-빠르게-느리게’의 속도감을 가지고 있다.

살인의 고조에서는 가장 빠르게 편집되므로 관객이 미처 인식하기도 전에 살인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마리온이 막 살해된 후에는 느린 쇼트를 넣음으로써 관객에게 살인의 행위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감독은 붉은 피를 보이기 싫어서 흑백으로 찍었다고 한다. 

비밀리에 제작된 이 장면은 당시 영사가 시작된 후에는 관객을 입장시키지 말라는 조건을 내세워 화제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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