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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ology/others

의식 (La Ceremonie) - Claude Chabrol, France 1995

by 토마스 만 202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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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La Ceremonie) - Claude Chabrol, France 1995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강렬한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 루스 렌델의 <Judgement In Stone> (활자 잔혹극) 을 끌로드 샤브롤이 영화로 만들었다.

인간의 수치심이 분노와 증오를 넘어, 어떻게 잔혹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지 보여준다.

 

사실 소피는 집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살해했던 인물이고, 잔느는 자신의 딸을 죽게했다.
그런 그녀들은 소외와 분노라는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급격히 가까워지며 결국 일을 저지른다.

 

영화는 그녀들의 행동을 약자의 통쾌한 복수로 연출하지 않고,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지도 않는다.
섬뜩하고 감정없는 사이코패스처럼 묘사된다.

 

잔느가 교통사고로 죽고, 발견된 녹음기에서 살해현장 속 잔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소피는 안심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자신의 목소리도 녹음된 것을 모른채.


소피가 릴리브르 가족의 집에서 처음으로 닭고기를 서빙하는 장면에서 릴리브르의 나이프가 강조되고,

테이블을 정리할 때에도, 그리고 설거지 장면에서도 칼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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