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워스 (The Hours) - Stephen daldry, USA 2002
다른 장소, 다른 시대를 사는 세 여인의 하루.
버지니아 울프의 불안했던 삶과 죽음.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다른 시대의 여인 로라.
로라의 아들을 힘들게 돌보는, 다른 시대의 클라리사 댈러웨이.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일상에 얽매여,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며 살고있다.
그리고 모두 파티를 준비하며 삶의 회의를 느낀다.
1923, 리치몬드,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는 언니를 맞을 파티를 준비한다.
버지니아는 과한 신경증, 우울증을 앓고있고, 이미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래서 남편은 런던을 떠나, 한적한 리치몬드에서 부인의 치료를 도왔지만, 그녀는 남편이 자신을 시골에 가뒀다고 여긴다.
언니는 런던에서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살고있고, 겉으로는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버지니아의 질문에, "오늘 밤에도 괴로운 저녁모임에 가야한다" 고 말한다.
버지니아는 언니에게 키스를 한다.
그 날, 버지니아는 댈러웨이 부인 대신, 시인(소설의 셉티머스)을 죽이기로 한다.
1941년, 버지니아는 서섹스에서 자살한다.
1951, L.A, 로라 브라운
로라는 남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한다.
로라는 평범한 일상, 가정에서 어떤 중압감을 느끼고 있고, 이 곳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학창시절 외톨이였던 로라는, 남편의 청혼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살고있다.)
그러던 중 친구 키티가 찾아오는데, 그녀는 로라와는 다르게 사교적이며 쾌활하고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키티에게는 로라가 가진 것들-그러나 정작 로라는 환멸을 느끼고 있는 것들-이 없다.
(중산층, 자상한 남편, 아이와 임신)
로라는 키티에게 키스한다.
그 날, 로라는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살 대신, 가족으로부터 떠날 것을 결심한다.
몇 달 뒤, 출산 후에 가족을 버리고 떠난다.
2001, 뉴욕, 클라리사 댈러웨이
클라리사는 옛 애인인 리처드(시인)의 수상 파티를 준비한다.
댈러웨이는 직접 꽃을 산다.
버지니아가 그토록 원했던 삶을, 클라리사는 현재 누리고 있다. (동성애, 대도시, 직업여성)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
그 날, 리처드가 자살한다.
2001, 뉴욕, 리처드
수상을 축하하는 파티를, 옛 애인인 클라리사가 준비해준다.
리처드는 엄마(로라)가 자신을 버릴 것을 결심했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는 자라서 동성애자가 되었고, 에이즈와 투병중이다.
시인으로서 인정받는 그 날, <댈러웨이 부인>의 셉티머스처럼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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